병원에 가지 않아도 애플 워치, 갤럭시 워치를 통해 부정맥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워치 심전도 결과를 보았을 때 구분하기 어려운 P파, 불규칙적인 RR 간격 소견을 보인다면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ib)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의 진단과 치료는 매우 어렵습니다.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면서 심방세동을 구분할 수 있고 심방세동의 원인, 치료, 종류, 증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애플워치, 갤럭시 워치 심방세동 심전도
심방세동의 심전도는 구분하기 어려운 P파, 불규칙적인 RR 간격 소견을 보입니다.
- 구분하기 어려운 P파
심방세동은 파란색 밑줄처럼 ‘P파’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2. 불규칙적인 RR 간격
빨간색 동그라미는 심전도에서 ‘R’을 뜻합니다. 심전도 모눈종이를 대조했을 때 빨간색 동그라미의 간격(R과 R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폭이 좁은 QRS 간격
폭이 좁은 QRS 간격(narrow QRS)은 120ms 이하를 말하는데요. 모눈종이에서 작은 눈금 한 칸은 40ms입니다. QRS간격이 3칸 이하면 narrow QRS입니다. 단. WPW with A-Fib 등 모든 a-fib이 QRS가 좁지는 않습니다.
심방세동의 심전도는 3가지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1. A-fib SVR (Slow ventricular response)
심방세동인데 박동수가 60개 미만으로 느리게 뛰는 경우
2. A-fib CVR (Controlled ventricular response)
박동수가 60회 ~ 100회인 심방세동
3. A-fib RVR( Rapid ventricular response)
심방세동인데 박동수 100회 이상으로 빠르게 뛰는 경우
심방세동이란?
심방세동이란 심방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것으로 부정맥 질환 중 하나입니다. 최근 고령화로 인해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 질환의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심장은 심방, 심실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심장을 뛰게 하는 전기줄이 있는데요. 심방에서 시작되는 전기가 전기줄을 타로 심실로 흘러 심장을 수축시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심방 내의 왼쪽, 위쪽에 위치한 동방결절(S-A node)에서 만들어진 전기신호가 전기줄을 타고 방실결절, 히스다발, 푸르키니에 섬유를 지나 심실로 흘려 심장을 수축합니다.
이때 정상적인 심장은 규칙적인 전기의 흐름에 맞춰 심방과 심실이 뛰는데 심방세동은 심방 내에서 분당 수백 개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여러 군데 발생하면서 빠르게 수축합니다. 심방이 마치 ‘덜덜덜’ 떠는 것 처럼 뛴다고 표현하는데요. 이렇게 전기신호가 제멋대로 뛰게 되면 심방은 정상적인 수축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원인
심방세동의 원인은 100% 정확하기 밝혀지지 않았으나 심부전, 고령, 판막질환, 고혈압, 당뇨 등 여러가지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방세동의 7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고령화로 인해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 질환의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1. 고혈압
: 고혈압이 생기면 좌심실이 두꺼워지고 이로 인해 좌심방의 압력이 올라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좌심방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심방세동의 위험률이 높아집니다.
2. 비만
: 여러 연구에서 비만과 심방세동이 관련되어 있고 체중을 줄이면 심방세동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3. 수면무호흡
: 수면무호흡 환자는 심방세동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이를 치료할 경우 심방세동 부담(AF burden)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운동
: 운동과 심방세동과 연관이 있으며 심방세동 환자가 운동을 열심히 할 경우 심방세동 부담(AF burden)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에서는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려요 심방세동 증상인가요?
두근거림, 호흡곤란, 현기증, 무기력, 흉통 등이 심방세동의 증상입니다. 보통은 심방세동에서 맥박이 빠른 경우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위험한가요?
심방세동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뇌졸중(중풍)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좌심방이 커지고 그곳에서 혈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혈전이 인체의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뇌혈관을 막아 급성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기능저하(심부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 종류
- 발작성 심방세동(Paroxysmal A-Fib) : 발병 후 7일 이내에 저절로 혹은 치료로 종료되는 심방세동(재발도 해당)
- 지속성 심방세동(Persistent A-Fib) : 7일 이내에 저절로 종료되지 않는 심방세동(7일 이상)
- 장기 지속성 심방세동(Long-standing persistent A-Fib) :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심방세동
- 영구형 심방세동(Permanent A-Fib) : 환자와 의사가 지속적인 치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린 심방세동
심방세동 치료방법
1. 약물치료
심방세동을 가지고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뇌졸중 예방을 위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부전, 고령, 과거 뇌졸중의 병력 등을 가지고 있다면 뇌졸중의 위험성이 더 높아지므로 반드시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두근거림, 호흡곤란, 흉통, 증상 있다면 심박수 조절 등을 통한 증상치료를 할 수 있으며 항부정맥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2. 전기적동율동전환술(DC cardioversion)
전기충격을 통해 심장을 reset 하는 치료입니다.
3. 시술(intervention)
약물효과가 없거나 약물을 쓸 수 없는 상황일 경우 시술할 수 있으며 최근 치료성적이 좋아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심방세동 시술방법은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 냉각풍선절제술 2가지가 있는데요. 두 시술의 메커니즘은 심방세동 유발 부위를 찾아 절제하는 시술입니다. 최근 냉각풍선절제술을 시행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두 시술의 장단점이 있고 해부학적으로 냉각풍선절제술을 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초기 발작성 심장세동은 시술 성적이 좋으며 만성일수록 성적이 떨어지고 재발률도 점점 높아진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4. 수술 혹은 하이브리드술
환자에 따라서 수술 혹은 하이브리드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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